유현미 ‘코스모스(Cosmos) 시리즈-Canvas No1’ (2012년)
찻잔과 거울이 마주하고 있다. 그 사이에 얄팍한 사각의 물체가 공중에 떠 있다. 거울 속엔 알 수 없는 푸른 기운이 비춰지고 있다.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에서 본 듯한 장면이다. 실제인지 아닌지 모호한 이 작품은 사진이다.
작가는 주변의 평범한 사물과 배경에 색을 입혀 새로운 느낌으로 재창조했다. 때론 물체를 새로 만들어 칠해 매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을 배치한 뒤 카메라에 담았다. 현실의 공간이 마치 상상 속의 비현실적 공간같이 느껴진다. 작가는 사진과 회화와 조각 등 서로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작은 우주’ 하나를 창조해 냈다. (일우상 수상기념전. 일우스페이스 7월3일까지)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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