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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또 만나자" 죽은 아내 옷 입고 자살한 남편..'울컥'

바람아님 2014. 3. 10. 16:22

아내가 병원에서 숨이 멎는 순간을 지켜본 남편이 슬픔에 젖어 자살했다. 남편은 죽은 아내에게 "나중에 또 만나자(I'll see you later)"는 말을 남긴 뒤 아내의 뒤를 따랐다.

5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크로스 씨(사망 당시 45세)는 지난해 10월 아내 태미 씨(사망 당시 37세)가 폐 질환으로 숨을 거둔 지 몇 시간 만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아내의 분홍색 드레싱 가운(잠옷 위에 입는 길고 헐렁한 가운)을 입고 손에는 아내의 사진을 쥔 채 세상을 떠났다.



크로스 부부

1999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크로스 부부는 영국 웨일스 머서티드빌에 정착했다. 태미 씨는 생의 마지막 3년을 폐 질환으로 고통을 받다가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결혼 생활 15년 동안 단 하루도 아내와 떨어져서 잠들어 본 적이 없다는 에이드리언 씨는 생전에 아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그 서약을 지켰다.

에이드리언 씨가 "여보, 나중에 또 보자(I'll see you later Tam)"라고 말하는 걸 들은 친척들은 그가 병원에 다시 들릴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그길로 집에 가서 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척들은 외출할 때면 서로에게 사랑이 담긴 메모를 남기곤 했다는 크로스 부부를 추모하며 에이드리언 씨가 생전에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난 아내를 곧장 따라가겠다"라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장례식에는 조문객 1000여 명이 방문해 부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해외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사랑이다" "너무 슬프다. 두 사람 영원히 함께하길" "아름다운 부부다" "사진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느껴진다. 함께 있는 두 사람은 빛이 난다" 등의 댓글로 부부의 사랑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