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진주 '하우스 암석' 운석 판명땐 50억 가치..조사 착수

바람아님 2014. 3. 13. 12:22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 파프리카 시설하우스 농가에서 발견된 검은색 암석이 운석으로 판명될 경우 최소 50억원의 가치가 예상된다.

비닐하우스를 뚫고 날아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검은 암석은 하우스주인 강모(57)씨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흙위로 노출된 부분이 폭 20cm, 길이 30cm 정도의 크기다.

지난해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금보다 40배 비싼 고가에 팔렸기 때문에 50kg 무게를 가정하면 최소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운석이 맞다면 1943년 전남 두원에서 발견된 운석은 가로13㎝, 세로 9.5㎝로 역대 최대 운석이 되는 셈이다.

운석 소유권은 땅 소유자가 아닌 최초 발견자가 갖게 된다. 이번 진주 운석의 경우 최초 발견자겸 땅소유주가 일치하므로 소유권은 자연스럽게 하우스 주인이 된다.

하지만 경남 진주시 대곡면 파프리카 시설하우스에 떨어진 암석이 운석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아 조사에 착수한 극지연구소의 분석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1일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이 암석을 지난 10일 밤 진주에서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있는 연구소 분석실로 옮겼다.

이 박사는 "암석이 운석인지 여부와 어떤 종류의 운석인지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정밀 분석에는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운석은 떨어질 '운(隕)'자를 써서 운석이라고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지면 모두 운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진주에서 확인한 운석은 인공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분석기계를 이용해 이 암석이 운석인지 여부와 운석이라면 어떤 종류인지까지 파악하게 될 것"이라며 "운석에 관한 통상적인 조사·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밤 전국 곳곳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목격담이 인터넷과 SNS 등을 달군 직후 진주에 이런 암석이 발견돼 더 더욱 운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