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는 1956년 배우 오드리 헵번을 마주했다. 카쉬는 당시 청순한 이미지로 영화팬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헵번과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숨은 매력을 발견했다. 그리고는 헵번으로부터 요정이 아닌,우아하고 기품있는 여인의 모습을 담아냈다.
카쉬는 피카소부터 테레사 수녀까지 20세기 인물들의 사진을 찍었다.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들의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이다. " 그의 철학처럼 그의 사진에는 인물의 내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카쉬는 헵번의 옆 모습을 통해 화려한 배우생활을 접고 아프리카 난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헌신했던 한 여인의 삶을 예언처럼 표현하고 있다.
신경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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