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9. 14. 00:15
(30) 자유·평등의 나라, 프랑스의 민낯
2차대전 후 아프리카 16개국 독립 승인
그 과정서 불평등한 '식민지 협약' 강요
외환보유액 85% 佛에 예치하게 하고
모든 천연자원에 대한 독점권도 가져
멀리서 봐야 예쁘다. 대충 봐야 사랑스럽다. 세상도 그렇다.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 출장을 갔을 때다. 동행했던 장관이 멀리 보이는 언덕 위의 초가를 보며 말했다. “정말 목가적인 풍경입니다요.” 박정희가 시니컬하게 대꾸했다. “살아봤습니까?” 여름이면 벌레가 들끓고 겨울에는 냉풍이 문풍지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드는 삶에 박정희는 진저리를 쳤던 사람이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놀러 갔을 때다. 가보고서야 왜 그들이 해상 제국에 만족하지 않고 육상 영토를 개척하다 오스만제국에 맞아 붕괴됐는지 알 수 있었다......현재 베네치아를 찾는 한 해 평균 관광객은 2000여만 명이다. 베네치아 인구가 6만 정도니까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 300명 중 한 사람만 현지인이다. 다들 거기서 살기 싫은 것이다.
멀리서 봐야 멋지다. 대충 봐야 아름답다. 사람도 그렇다. 얼마 전 미국에서 벌어진 흑인 혐오 총격 사건으로 세 명이 사망했을 때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연설이 다시 불려 나왔다.
길이 남을 연설을 한 다음 해인 1964년 킹과 그의 동료 몇은 호텔 방에서 텔레비전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고 있었다. 미망인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무릎을 꿇고 관의 중간 부분에 키스할 때 킹은 태연히 이런 논평을 하신다. “그 부분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지.” 킹을 좋아하셨다면 실망이 크실 수 있겠다.
https://v.daum.net/v/20230914001502030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佛의 관용?…그들은 식민지에 공짜로 '독립'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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