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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국이 원조 맞나요?…中 '김치공정' 닮은꼴 안돼 [채상우의 미담:味談]

바람아님 2023. 9. 17. 06:14

헤럴드경제 2023. 9. 16. 13:00  수정 2023. 9. 16. 14:11

편집자주
음식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맛있는 이야기 '미담(味談)'입니다.

근거 미약한 한국 기원설 일부 미디어 통해 일파만파
기원은 일본에 있어도 현지화된 한식으로 인정받아야

"근데 김밥은 사실 일본이 원조 아닌가요?"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댓글에 작은 논쟁이 벌어졌다. 김밥은 한국이 원조라는 주장과 일식에서 기원한 음식이라는 입장이 부딪혔다.

김치를 중국에서 기원한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에게 분노하는 우리도 어쩌면 잘못된 인식으로 자칫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었다.

'김밥' 기원은 일본 '노리마키'가 정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먹는 김밥의 기원은 일본 마키스시(巻き寿司)의 일종인 '노리마키(海苔巻き)'에서 왔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이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후토마키(太巻き)'의 영향을 받아 속재료를 다양하게 채운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 3월 7일 동아일보 기사는 꽃구경을 갈 때 가지고 갈 요리로 '김쌈밥(노리마기스시)'을 소개했다. 일본식 매실 장아찌인 우메보시를 잘게 썰거 같이 먹는 것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밥은 '한식'이 맞다
기원은 일식에 있다곤 하나 지금의 김밥을 한식으로 봐야 하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오랜시간에 걸쳐 현지화가 된 음식은 자국의 음식으로 편입하는 일은 흔하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 역시 역사적 기원을 왜곡해선 안 된다.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냥 퍼뜨렸다가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쌓아온 신뢰와 호감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원이 어떻든 지금 우리가 먹는 김밥이 한식이 아닐 이유는 없다. 김밥을 우리식대로 더욱 발전시켜 세계가 사랑하는 음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진짜 한식을 위한 길이 아닐까.


https://v.daum.net/v/20230916130049261
김밥, 한국이 원조 맞나요?…中 '김치공정' 닮은꼴 안돼 [채상우의 미담:味談]

 

김밥, 한국이 원조 맞나요?…中 '김치공정' 닮은꼴 안돼 [채상우의 미담:味談]

. 편집자주음식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안녕하세요, 맛있는 이야기 '미담(味談)'입니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김밥 한국이 원조 아닌가요?" 한 재미동포가 한식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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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동아일보에 소개된 김쌈밥(노리마기스시). [뉴스라이브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