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9. 30. 05:51 수정 2023. 9. 30. 07:17
‘국민작가’ 이문열 인터뷰
[송의달이 만난 사람]
소설가 이문열(李文烈·75)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럽다할 ‘국민 작가(國民 作家)’이다. 29세 때인 1977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1979년 <사람의 아들>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1980년대에 <젊은 날의 초상>(1981), <황제를 위하여>(1982),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87) 등으로 문학상을 휩쓸며 한국 문단의 ‘별’이 됐다. 12권짜리 대하(大河)소설 <변경>과 평역(評譯)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를 포함해 90권의 작품을 썼고, 지금까지 팔린 그의 책만 3000만권이 넘는다.
◇좌파에 맞선 우파의 보루·기둥
그는 이른바 1987년 체제 수립 이후 자유우파(自由右派) 목소리를 확실히 내 온 논객형(論客型) 작가이다. 2001년 7월 김대중 정부의 보수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 사찰(査察)을 보며 그는 ‘신문 없는 정부를 원하나’ ‘홍위병을 떠올리는 이유’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에 발끈한 좌파 진영은 그해 11월 그의 경기도 이천 집 앞에서 ‘책 장례식’을 열었다. 이문열은 그러나 현존 작가에게 가해진 전무후무(前無後無)한 폭거를 이겨내고 2016년 말 탄핵 국면 이후 창궐(猖獗)하는 좌파에 맞선 우파 진영의 보루(堡壘)이자 기둥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4개월을 맞은 현 상황을 그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기자는 이런 궁금증을 품고 이달 21일 낮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에 있는 ‘부악문원(負岳文院)’을 찾아가 4시간 가까이 이문열 선생을 만났다. 객사(客舍)를 겸하고 있는 문원에는 50대 작가 5명이 묵으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었다.
◇‘좌파·진보가 곧 正義'라는 착각
“제가 볼 때 사회 분위기상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자기가 좌익(左翼) 활동하는 줄 모르면서 좌익 노릇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좌파·진보가 곧 정의(正義)’라고 자동입력돼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
예전에 골수 좌익만 하던 발언을 지금은 우리가 예사롭게 듣고 대하는 세상이다.
https://v.daum.net/v/2023093005515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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