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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 ‘북측’이라 하지말라니 생각나는 5년 전 ‘남쪽 대통령’

바람아님 2023. 10. 3. 08:00

조선일보 2023. 10. 3. 07:02  수정 2023. 10. 3. 07:22

“북측이라 말라”는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남쪽 대통령’이라던 문재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명에게 연설했다. 그날 그는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고 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기가 찰 노릇인데 남쪽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날 연설에서 ‘북녘 동포 형제 여러분’이라고 했으니 우리 국민들은 남녁 동포인셈이고, 그러니 남녁 대통령, 남쪽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써도 된다는 식인 모양이다.

나는 대한민국이 이름 대신 방향으로 불러도 될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한참 잘못된 생각이다. 5년 전 일을 새삼스럽게 떠오르게 된 것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이 “북측, 북한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여자 축구 남북대결에서 승리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북측’이라는 표현이 나오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라며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했다.

북한 축구 감독은 ‘북측’이라고 하지 말라고 한다. 불쾌하다고 한다. 한국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다고 표현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 전 스스로 ‘남쪽 대통령’이라고 했다. 북한이 기준이고 그 남쪽에 있는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니 기가 찰 일이다.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라고도 했다......문 전 대통령은 아직도 김정은이 찬사와 박수를 받을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평양에 가서 “남쪽 대통령입니다”라고 할 대통령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


https://v.daum.net/v/20231003070231849
[IN&OUT] ‘북측’이라 하지말라니 생각나는 5년 전 ‘남쪽 대통령’

 

[IN&OUT] ‘북측’이라 하지말라니 생각나는 5년 전 ‘남쪽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명에게 연설했다. 그날 그는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고 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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