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0. 29. 05:00
‘OOO 대통령의 승부수’
어느 시기, 어떤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도 위와 같은 제목의 언론 보도는 반복돼왔다. 행정부 수반이면서 정치인이란 양면성을 지닌 대통령에게 승부수는 숙명이었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부터, 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까지 그 방식도 다양했다. 여권 핵심 인사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한 다양한 카드를 고심 중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동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지방 방문을 이어가며 현장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민심을 얻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대통령실 개편, 다수의 장관을 바꾸는 중폭 이상의 개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31일로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에 과감한 협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간 윤 대통령이 존경심을 드러내 온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표적인 승부사로 불렸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창당 지원 사격을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결과가 항상 좋았던 건 아니다. 2005년 7월 던졌던 대연정 제안은 노 전 대통령의 뜻과는 반대로 흘러갔다.
윤 대통령은 취임 뒤 “국면 전환용 인사, 지지율 반등을 위한 인위적 쇄신은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참모들 사이에선 “이번엔 다를 것”이란 말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면 전환이 아닌 진정한 국정 쇄신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31029050035986
"尹, 민심 얻으려 뭐든 할 것"…대통령의 숙명 '승부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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