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10. 27. 00:04
길거리 안전 미비엔 분노하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인 안보는 조롱
하마스의 스승인 北 감시 무력화
기만·반역의 군사합의는 폐기를
안보와 국방이 없는 국가에서는
인간이 아닌 벌레처럼 짓밟힐 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어렵다. 인간은 사랑과 운명의 산물이라서 그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석에 신의 섭리를 소환할 정도로 난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쉽다. 국가가 인간의 필요와 의지의 산물이라서 그것이 왜 만들어졌으며 무엇을 지향하는지가 선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한국인들에게 다음 세 가지 각성(覺醒)을 요구한다.
첫째,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최소한의’ 정답으로서, “국가는 사람들이 ‘다른 집단’에게 살해, 강간, 약탈, 학대, 모멸, 차별 등을 당하지 않기 위해 건설한 인공물(人工物)이며 그 핵심은 군대(army)다”가 바로 그것이다.
둘째, “아날로그의 공격에 무너지는 디지털 시스템”이다. 하마스는 패러글라이더, 오토바이, 사륜구동자동차, 절삭기 같은 것들로 나타났고, 이스라엘군은 20시간 가까이 실종 상태로 붕괴됐다. 이스라엘인들은 폭탄이 아니라 대부분 대면 학살에 의해 사망했다. 하마스는 북한제 무기만 사용한 게 아니라 1980년대 아프리카의 반군들이 그랬듯 북한군이 스승이었다.....북한이 지난 남한 정권을 이용해 남한의 감시정찰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게 우연일까.
셋째, “내부 분열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극한 정치 분열과 나사 빠진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고무돼 이번 공격을 추진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상한 질문은, 안보와 국방이 있는 국가에서만 가능하다. 아니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벌레처럼 짓밟히기 때문이다.
https://v.daum.net/v/20231027000401336
[이응준의 시선] 하마스가 한국인들에게 보내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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