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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의 커피하우스] 국민은 국회를 탄핵하고 싶다

바람아님 2023. 11. 17. 06:23

조선일보 2023. 11. 17. 03:03

巨野, 탄핵을 국정 마비와 협박 도구로 삼아
불체포특권은 범죄자 보호용 방탄으로 사용
與, ‘험지 출마’니 뭐니 서로 등 떠밀며 버텨
국가 미래 고민 없이 자기 이익에만 목매
제도는 잘못 없다, 문제는 그걸 사용하는 ‘인간’

권력이 인간을 타락시킨다는 건 틀리는 말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권력이 인간을 타락시키는 게 아니라, 바보들이 권력을 타락시킨다고 말했다. 잘 쓰면 권력만큼 세상에 이로운 것이 없다. 문제는 그게 바보들 손에 들어갔을 때 어떤 흉기가 돼서 세상을 어지럽힐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바보들 손에 권력을 쥐여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요즘 대한민국 국회만큼 잘 보여주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그게 어떤 흉기인지도 모르면서 일단 휘휘 휘두르며 노는 모습이 흡사 원시인 같다. 청문회에서 탄핵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도와 수단을 저렇게 철저하게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는 권력 집단을 매일 봐야 하는 국민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세금으로 월급 받고 국고에서 보조받으며, 온갖 특혜를 철갑처럼 두르고 저렇게 살아도 되는 직종이 하늘 아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제도는 잘못이 없다. 그걸 사용하는 인간들의 수준이 망쳐놓았을 뿐이다......거대 야당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그 큰 덩치로 자기들 본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중이다...... 바보도 덩치가 작고 힘이 없으면 위협적이지 않다. 국민은 그들을 보며 권력을 엉뚱한 자들에게 몰아주면 어떤 일을 겪는지 교훈을 얻는 중이다.

뇌물 받고, 폭력 저지르고, 성추행하고,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 또는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이 37명에 이른다. 그런 그들이 657조원이나 되는 정부 예산을 주무르고 법을 만든다. 이런 국회, 국민은 탄핵하고 싶은데, 무슨 짓을 해도 그들을 벌주거나 탄핵할 방도가 없다......서슬 퍼런 권위주의 시절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내년 총선에서 그게 누가 되었든, 국민 수준에 턱없이 모자라는 정치를 상식 수준으로라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정당 쪽에 표를 던질 것이다.


https://v.daum.net/v/20231117030314108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국민은 국회를 탄핵하고 싶다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국민은 국회를 탄핵하고 싶다

권력이 인간을 타락시킨다는 건 틀리는 말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권력이 인간을 타락시키는 게 아니라, 바보들이 권력을 타락시킨다고 말했다. 잘 쓰면 권력만큼 세상에 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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