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완전히 사기잖아"…엄마 내쫓고 딱 하나 남긴 물건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바람아님 2023. 12. 17. 02:12

한국경제 2023. 12. 16. 11:55  수정 2023. 12. 16. 18:41

평화를 사랑한 천재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
'화가 외교관'으로 뛴 그와
프랑스 왕가의 이야기

“이거, 완전히 사기잖아.”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왕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왕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기 천사들이 가져다준 어머니의 초상화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돈 때문에 어머니와 결혼했을 뿐, 어머니를 사랑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어머니 역시 걸핏하면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를 혐오했습니다.

그런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어서였는지, 왕과 어머니의 사이도 마찬가지로 최악이었습니다. 둘은 권력을 놓고 치열하게 다퉜습니다. 온갖 음모와 흉계를 꾸며 서로를 몰락시키려고 했고요. 각자 군대까지 동원해 싸운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왕은 어머니의 모든 것을 빼앗고 외국으로 추방할 수밖에 없었으니, 사람들은 둘 사이를 두고 ‘남보다 못한 원수지간’이라고 수군댔습니다.

지금 왕이 보고 있는 그림들은 그런 어머니의 삶을 터무니없이 미화한 그림들. 어머니가 잘나가는 외국 화가를 불러 거액을 주고 그리게 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작품들의 제목은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작가는 페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 


https://v.daum.net/v/20231216115502850
"완전히 사기잖아"…엄마 내쫓고 딱 하나 남긴 물건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완전히 사기잖아"…엄마 내쫓고 딱 하나 남긴 물건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이거, 완전히 사기잖아.”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왕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왕의 아버지와 어머니. 아기 천사들이 가져다준 어머니의 초상화를 보고 첫눈에 반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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