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2. 27. 00:00 수정 2023. 12. 27. 00:06
국민의힘이 내년 4·10총선을 100일 남짓 앞두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9개월 만에 주호영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에 이은 세 번째 비대위 출범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그만큼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스르고,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한편 당이 대통령실에 끌려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 위원장은 취임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을 주장했다. 또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이라며 선민후사(先民後私)의 정신을 강조했다. 지역구건, 비례대표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뜻을 밝히며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다짐과 포부를 밝혔지만 그의 앞에는 숱한 난제가 놓여 있다.
당장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가 예고된 김건희 특검법은 한동훈 정치의 앞날을 내다볼 가늠자다. 대통령실과 여당으로선 난감한 주제이겠지만 찬성 여론이 60%를 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대통령과 어떻게 대화하고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한동훈 체제의 운명이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용기 있는 헌신”이 취임식 수사(修辭)에 그쳐선 안 된다.
한 위원장은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말을 다시 꺼냈다. 그 길이 용산의 뜻을 따르는 것인지,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행동하는 것인지는 곧 드러날 것이다.
https://v.daum.net/v/20231227000009413
한동훈 비대위, 尹心 넘어서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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