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 2. 14. 23:30
길버트 스튜어트는 19세기 미국 최고의 초상화가였다. 미국 첫 대통령 6인을 포함해 약 1000명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런데 그 많은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건 ‘아테네움’(1796년·사진)이라 불리는 미완성 초상화다. 어째서 미완성 그림이 그의 대표작이 될 수 있었을까?
1794년 정치인 존 제이의 초상화를 그리는 데 성공한 후, 그의 소개로 이듬해 말 드디어 대통령이 스튜어트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림 속 워싱턴은 64세로 타계하기 3년 전 모습이다. 집권 8년 차에 들어선 대통령은 전쟁 영웅도 권력자의 모습도 아니다.
스튜어트는 자신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준 미완성 원본을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 아테네움이란 제목은 그의 사후 그림이 보스턴 아테네움 미술관으로 가면서 붙은 것이다. 목표 이상의 것을 얻은 화가 입장에선 굳이 완성할 필요가 없었을 터. 이 유명한 워싱턴의 초상화가 미완성으로 남은 이유다.
https://v.daum.net/v/20240214233016754
미완성의 이유[이은화의 미술시간]〈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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