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송호근의 세사필담

[송호근의 세사필담] 강남스타일!

바람아님 2024. 2. 20. 03:19

중앙일보 2024. 2. 20. 00:42

고종도 이승만도 독고다이 기질
독선의 유혹은 파산 아니면 감옥
석열스타일 유효기간 지났는데
반전 없는 용산으론 역전 난망해

‘인생은 독고다이(특공대)!’. 국민 스타 이효리가 모교 졸업식에서 작정하고 한 말이다. 굳건히 견디고 자신을 믿으라는 충고다. 얼마나 험한 가시밭이었으면 이런 내심을 비췄을까. 자기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예인(藝人)에게는 약인데, 독선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정치가에게는 독(毒)이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건국전쟁’의 주인공 이승만도 그랬다. 패권국 미국과 감히 담판을 해내는 약소국 지도자가 누가 있었을까. 단정 수립 아니면 북한 정권에 먹혔을 가능성이 컸다. 토지개혁은 더러 알려졌지만, 이승만이 밀어붙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생소할 것이다. 그것으로 최후진국 한국은 해양세력의 일원이 됐다. 친일은 반공의 이항대립이었다. 1956년부터 81세 이승만에겐 종신 집권이 어른거렸는데 민주적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 4·19 항쟁 시 부상 학생에게 흘린 눈물엔 자신의 과오와 민주 열망에 대한 경외가 동시에 담겼다.

청년 이승만을 투옥한 고종(高宗)도 독고다이였다. 그는 아관파천으로 개화파를 무너뜨리고 대한제국 황제에 올랐다(1897). 내각(의정부)과 행정(궁내부)을 분리해 근대적 체제를 얼핏 갖췄지만 고종은 전권을 휘둘렀다. 혼란기를 돌파해온 기억이 거기 있었다. 만기친람. 눈 밖에 난 대신들은 하루아침에 교체됐다. 신안군 섬, 해남, 제주도에 유배 정객들이 득실댔다. 을사오적 이완용과 송병준은 통감부와 교감해 장수를 누렸다. 고종의 독전(獨戰)이 망국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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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의 세사필담] 강남스타일!

 

[송호근의 세사필담] 강남스타일!

‘인생은 독고다이(특공대)!’. 국민 스타 이효리가 모교 졸업식에서 작정하고 한 말이다. 굳건히 견디고 자신을 믿으라는 충고다. 얼마나 험한 가시밭이었으면 이런 내심을 비췄을까. 자기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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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국민대 졸업식 축사 “마음 가는 대로 하라”

국민일보 2024. 2. 15. 04:07

연극영화 98학번, 선배로 참석
“누군가 이끌어주기 바라지 말고 인생은 독고다이, 자기 길 가라”
축사 후 히트곡으로 축하공연

가수 이효리씨가 14일 모교 국민대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나아가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면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라”고 조언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성북구 국민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국민대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는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여러분 자신”이라며 “귀담아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이 남긴 말도 안 듣는데 누군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나아 보이는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주고 깨달음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내 삶이 조금 더 수월해지길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인생은 ‘독고다이’(혼자 결정하고 움직인다는 뜻의 일본말)라고 생각하라”며 “그러다 보면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러면 위안을 받고 또 미련 없이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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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국민대 졸업식 축사 “마음 가는 대로 하라”

 

이효리, 국민대 졸업식 축사 “마음 가는 대로 하라”

가수 이효리씨가 14일 모교 국민대 졸업식 축사에서 “앞으로 나아가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면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라”고 조언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성북구 국민대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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