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4.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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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통치 스타일 바꾸고
일정·메시지·말도 줄이겠다”
여야와의 관계 재설정 등 숙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통화한 직후 대통령실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와 한 통화에서 ‘용산 회동’을 제안했다. 그 직후 나온 윤 대통령의 ‘정치하는 대통령’ 언급을 두고 여당의 4·10 총선 참패를 계기로 통치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총선 결과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면서 “그동안 나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뛰어다녔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스타일을 많이 바꿔야겠다”면서 “일정과 메시지, 말도 줄이겠다”고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께 친근하게 다가가는 대통령이 돼야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고 본인 의도와 달리 ‘독선’ ‘불통’ 이미지가 고착화했다면 이를 벗겨내겠다는 뜻 같다”고 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최고 정치 지도자’란 점에 대한 각성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대통령 언급을 두고 여권에선 “만시지탄(晩時之嘆)”이란 반응도 나온다. 또 윤 대통령의 변화 의지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 비주류 인사들과 대화에 나설지를 지켜봐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는 물론 작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그룹과 충돌한 나경원 전 의원, 대선 후보 단일화 상대였던 안철수 의원, 대선 후보 경선 때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 여권 비주류 인사들과는 취임 후 한 차례도 회동하지 않았다.
https://v.daum.net/v/20240422050022657
[단독] 尹 “이제 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 그앞에 쌓인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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