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4. 27. 03:23
세계 2위 장비기업 R&D센터 부지
오산 택지 후보 포함돼 건립 차질
경기도 오산시에 지을 예정이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투자 건이다. 하지만 이 기업이 매입한 부지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공공 택지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R&D 센터 건축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경기도 오산에서 매입한 부지가 신규 택지 후보지(오산세교3지구) 안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MAT는 네덜란드의 ASML에 이어 세계 2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AMAT는 수천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장비 R&D 센터를 지을 계획으로 작년 8월 토지 소유주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약 3개월 후 정부가 발표한 약 8만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대책 후보지에 이 땅이 들어가게 됐다. 공공 택지에 포함되면 개발 행위가 금지돼 R&D 센터 건립이 불가능하다.
AMAT는 R&D 센터와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오산세교3지구는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도시로 개발될 예정인데, 이런 곳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무산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427032345428
대통령이 유치한 美반도체기업 땅에 아파트 짓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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