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4. 5. 4. 00:11
리라를 든 음유시인영웅
음악으로 세이렌 맞서고
명계王 하데스까지 홀려
“뒤돌아보지 말라” 경고
끝내 참지 못하고 결국…
불행한 결과-비참한 최후
※이번 기사는 평소보다 약간 더 깁니다. 더 많은 에피소드, 더 풍부한 예술가와 작품을 소개하고픈 마음 탓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세요.
피에르 마르셀 베로노(Pierre Marcel-Beronneau·1869~1937)는 〈오르페우스와 하데스〉를 통해 이 장면을 그렸다. 저승에서 홀로 후광을 받는 오르페우스가 눈을 감고서 음을 만들고 있다. 그 위에 앉아있는 이가 하데스로 보인다. 그리고, 오르페우스가 악기를 들자 지하 세계의 모든 인간과 괴물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피터 프리스(Pieter Fris·1627/1628~1706)가 이 장면을 표현했다. 제목은 〈지하 세계에 있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드디어 마주했다. 망자인 에우리디케는 여전히 창백하다.
룰란트 사베리(Roelant Savery·1576~1639)는 오르페우스의 연주에 지상 거의 모든 생물이 모이는 것을 그렸다. 존 매컬랜 스완(John Macallan Swan·1846~1910)은 그를 아예 요즘 시대의 아이돌처럼 묘사했다.
에드워드 아미티지(Edward Armitage·1817~1896)가 세이렌의 치명적인 매력을 잘 표현했다. 〈세이렌〉 그림 속 나체의 세이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배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녀 뒤에는 이들의 음악을 위한 리라 모양 악기가 보인다. 그런 세이렌은 곧 본색을 드러내 이들을 하룻밤 양식으로 삼을 터였다.
https://v.daum.net/v/20240504001124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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