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5. 10. 04:32
"질책과 꾸짖음 겸허하게 새겨듣겠다" 자세 낮춰
구체적 국정 변화 방안 대신 "야당 힘 모아달라"
전문가들 "국민 눈높이 못 맞춘 안일한 기자회견"
형식과 제스처는 달라졌다. 다만 내용은 기대에 미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데 저희의 힘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2022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재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반면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정부 정책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야당의 협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분명 이전과 다른 모습이지만, 진정성 있는 변화 의지를 체감하기에 아직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대국민보고' 형식으로 정책 성과와 향후 국정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뗀 윤 대통령은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쉽게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저와 정부를 향한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마음으로 더 새겨듣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안일한 인식이 드러났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총선 패배와 낮은 지지율에 대한 반성이지, 장황하게 늘어놓은 행정 성과가 아니다"라며 "여야 관계를 풀고 국민들이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인지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했다.
https://v.daum.net/v/20240510043207831
尹 달라졌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다... 국정기조 변화보다 일관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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