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4. 5. 19. 07:01
육아 지원 선진국도 저출산 가속화
핀란드 출산율 1.26명, 프랑스 1.68명
"가치관 다양화, 경제적 불확실성 커진 탓"
"결혼하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해야"
‘육아 지원’ 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저출산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핀란드(1.26명)와 프랑스(1.68명)의 출산율은 각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일본(2022년 1.26명)과 같은 처지가 됐다. 가치관의 다양화,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확산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핀란드의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26명(속보치)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06명 하락해 2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핀란드는 임신 초기부터 부모와 아이를 꼼꼼하게 돌봐주는 ‘네우볼라’ 등 육아 지원이 잘돼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유엔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 올해까지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출산율은 최근 최고치였던 2010년(1.87명)의 3분의 2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왔는데도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리카 야로바라 핀란드 투르크대 교수는 “핀란드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아이를 전혀 낳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가족 수당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카트린 스콜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부교수는 “지구 온난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고 싶어 하게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되지 않아도 긍정적이고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가치관의 확산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다른 선진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국은 2023년 출산율이 1.62명으로, 195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은 동아시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일본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5.1% 감소한 75만863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해 출산율을 1.20명 정도로 추산한다. 한국은 지난해 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2025년에는 0.65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https://v.daum.net/v/2024051907013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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