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5. 24. 05:00
#.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최근 “‘조타이레놀’은 당을 나가라”는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지난달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초청을 거절하자 조 의원은 “타이레놀 두 알 먹고라도 만났어야 했다”고 지적했는데, 이후 비난성 문자가 쏟아진 것이다.
#. 최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징계해달라”는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홍 시장이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을 비판하자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한동훈 팬카페 ‘위드후니’ 회원들은 팬카페 게시판에 ‘홍 시장 징계요청’ 글을 올린 뒤 인증샷을 서로 공유하면서 집단행동을 독려하고 있다.
‘대깨문’(문재인 지지자), ‘개딸’(이재명 지지자) 등 야권에서 나타났던 정치인 팬덤의 병리적 현상이 여권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위원장 지지자들의 집단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친윤계 의원은 “우리편 맹목적 지지, 반대편 집단 린치는 초기 개딸과 유사한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지지자의 주된 활동무대는 팬카페 ‘위드후니’다. 위드후니 가입회원은 23일 현재 약 7만1500명으로 한달 전 3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을 ‘후니님’ ‘후니위원장’으로, 자신들은 ‘훈붕이’(남성) ‘훈붕순이’(여성)라 칭한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는 “개딸로 대표되는 정치인 팬덤 현상이 ‘디지털 포퓰리즘’를 부추기고 있다”며 “개딸에 비하면 조직력에선 약하지만, 여권의 팬덤 현상도 결국엔 정치 퇴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https://v.daum.net/v/20240524050040712
尹·홍준표 안 가리고 때린다…개딸 닮아가는 '한동훈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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