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24. 6. 2. 06:41
중국이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일명 대기금, '빅펀드') 3기를 공식 출범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지난해부터 중국의 3000억위안(약 56조원) 빅펀드 출범 관련 소식을 전해왔는데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3440억위안(약 64조59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빅펀드 1·2기를 더한 것보다 큰 규모다. 미국이 인텔·삼성전자·TSMC 등에 390억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자 중국 역시 규모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2014년부터 가동된 빅펀드는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 일등 공신이다.
특히 중국 국유은행들은 처음으로 빅펀드에 자금을 댔다. 빅펀드는 2014년 이후 5년 주기로 설립되고 있으며 5년 동안 투자를 집행한 후, 다음 5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미국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중국은 자금을 투자한다는 차이가 있지만, 일단 절대적인 규모는 중국이 더 크다.
2022년 이후 부쩍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맞선 중국의 전략은 뭘까....중국이 초기에 파운드리·메모리업체에 투자를 집중한 이유도 이들의 자본적지출(CAPEX) 중 약 80%가 반도체 장비 구매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수혜를 입게 된다.
앞으로 빅펀드 3기는 어떤 반도체 기업에 투자할까. 먼저 빅펀드 3기는 파운드리·메모리제조업체 투자를 이어가면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국산화율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MIC 투자를 통해 7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개발에 집중하면서 첨단 반도체 제조의 관건인 패키징 공정에도 공을 들일 전망이다. AI칩, HBM 등 현재 미국의 제재가 집중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https://v.daum.net/v/20240602064141441
반도체 '쩐의 전쟁'으로 치닫나?…64조 쏟아붓는 중국[차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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