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그때그일그사람

[김윤덕이 만난 사람] “꼰대 연극? 이토록 무례하고 엉망인 정치에 경종 울리고 싶었다”

바람아님 2024. 7. 1. 00:37

조선일보  2024. 7. 1. 00:04

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열연하는 ‘국민 엄마’ 고두심

고두심을 처음 만난 건 13년 전이다. 예순의 그녀가 스윙, 탱고, 차차차를 추는 댄서로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국민 엄마’로 추앙받지만 마음을 쉽게 여는 타입은 아니었다. 인사동 밥집에 마주 앉아 솥밥을 박박 긁어 먹고 나서야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낯을 가리지만 한번 친해지면 오래 갔다. 지난 2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7월 7일까지)는 표재순 연출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만든 음악극이다. 이순재, 이정길, 임동진, 기정수 등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6·25라서 더 각별했다고 한다. “잊혀선 안 되는 역사니까요. 정치가 이토록 무례하고 엉망인 시대에 경종을 울려야 해요.”

-올드한 주제 아닌가.

“전쟁 후 70년도 더 지났지만 남북은 여전히 대치 중이다. 지난 역사는 잊고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만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 나라는 시끄럽고 정치엔 희망이 없으니 탄식이 절로 난다.”

-젊은 층을 매료시키기엔 어려운 작품이다.

“그들에겐 ‘라떼’, ‘꼰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어떻게 살았는지 한 번쯤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에도 익숙한 그 시대 트로트 명곡들이 쏟아져나와 지루할 틈이 없다(웃음).”


https://v.daum.net/v/20240701000430502
[김윤덕이 만난 사람] “꼰대 연극? 이토록 무례하고 엉망인 정치에 경종 울리고 싶었다”

 

[김윤덕이 만난 사람] “꼰대 연극? 이토록 무례하고 엉망인 정치에 경종 울리고 싶었다”

고두심을 처음 만난 건 13년 전이다. 예순의 그녀가 스윙, 탱고, 차차차를 추는 댄서로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국민 엄마’로 추앙받지만 마음을 쉽게 여는 타입은 아니었다. 인사동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