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7. 31. 00:10
바이든 사퇴 후 여론조사 트럼프勝 6, 해리스勝 2… 대세론 주춤하나 아직은 트럼프
우파 對 좌파 대립구도 속 누가 집권하든 對中공세는 강화
美는 여전히 우리 입장 의심중… 동맹 상호신뢰, 필수요건이다
금년 11월 5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선거의 결과 여하에 따라 이해관계가 극과 극으로 엇갈리게 될 나라가 과거에 비해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는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되겠지만, 신냉전체제의 진영 간 경계선에 위치해 잠재적 안보 위협에 노출된 유럽의 폴란드, 핀란드, 독일 등과 동아시아의 한국, 일본, 대만에도 이 선거는 국가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선거다.
트럼프 후보는 6월 27일 제1차 TV 토론 압승과 7월 13일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지지도 격차를 3% 이상으로 벌리면서 대세를 확정 짓는 듯하더니, 바이든 대통령의 7월 21일 후보 사퇴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출마 선언으로 트럼프 대세론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선거일이 90여 일 남아 있는 현재 미국 내에서는 여러 이유로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좌파에 속하는 해리스 부통령은 복지, 환경, 젠더, 낙태, 노동, 이민 문제 등에 관한 과도한 급진 성향 때문에 부통령 재직 중에도 별 역할이 없던 인물이다.
해리스가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이번 미국 대선은 공화당의 극우파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극좌파 해리스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미국 국내 정치의 양측 극단을 대표하는 두 후보 사이에 첨예한 이념적, 정책적 공방이 예고되어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크게 달라질 것이나, 누가 집권하건 미·중 패권경쟁 차원의 대중국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한국이 대미 관계에서 직면하게 될 난관도 주로 우리 대중국 정책과 관련된 사안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진정으로 미국과 자유민주 진영의 편에 서 있는지 의심하는 기색이다. 최근 미국의 수미 테리 연구원 기소가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한미 간의 동맹적 상호신뢰가 필수 요건이다. 그런 신뢰가 없다면 어떤 문제도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731001015306
[朝鮮칼럼] 해리스 본격 무대로… 트럼프 대세론 주춤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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