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美國消息

[리셋 코리아] 양극화하는 미국 대선, 복잡해진 한국 셈법

바람아님 2024. 7. 29. 03:40

중앙일보  2024. 7. 29. 00:39

바이든 사퇴로 양극화 대선 복원
향후 미국 대외 정책 역시 불안정
미국 내부 변화 주시해 대응해야

오는 11월 치러지는 이번 미국 대선처럼 ‘최초’가 많은 선거도 처음이다. 최초로 기소되고 유죄 평결까지 받은 전직 대통령이 연방 대법원의 면책 특권 인정 덕분에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선거 이후로 미루는데 성공했다. 현직과 전직 대통령이 다시 맞붙은 경우는 1892년 대선 이후 최초였지만, 대통령의 중도 사퇴로 부통령이 나서는 또 다른 최초 사례가 만들어졌다.

올해 미국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두 가지 익숙한 선거 원리 중 어느 쪽이 압도하느냐의 문제다. 첫째 동력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다. 지금 미국인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인플레이션이다. 장바구니 물가와 주거 비용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이 9%에서 3%로 떨어졌다면서 올해 초 민주당이 바이드노믹스를 띄워 보려다가 바로 포기한 이유도 민심의 역풍 때문이었다. 높은 물가와 석유 파동에다 무능한 이미지까지 겹쳤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1980년 재선 실패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둘째 동력인 정치 양극화는 반대 방향이다. 경제가 아무리 나빠도, 국경이 아무리 뚫려도, 나라 밖 전쟁을 놓고 국론이 아무리 갈려도,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꼴만은 절대 볼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유일한 투표 동기였다....바이든의 전격 퇴장은 다시 양극화 선거로 끌고 갈 동력을 복원시켰다. 트럼프 집권 4년을 다시 견딜 수 없다는 양극화 시대 민주당의 절실함이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를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었다.

중도파가 줄어들고 진보파가 대세인 민주당의 경우 중국 견제에는 동의하지만 적대시할 의도까지는 없어 보인다. 기후위기 협력과 국방 예산 삭감을 위해서다. 미국 현지 생산과 보호 무역 기조가 더 강화될 것이지만 정부 재원을 사용하는 바이든 방식이 미래에도 재연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바깥 세상을 변화시켜 온 글로벌 리더 미국이 내부로부터 급변 중이라 한국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https://v.daum.net/v/20240729003916591
[리셋 코리아] 양극화하는 미국 대선, 복잡해진 한국 셈법

 

[리셋 코리아] 양극화하는 미국 대선, 복잡해진 한국 셈법

오는 11월 치러지는 이번 미국 대선처럼 ‘최초’가 많은 선거도 처음이다. 최초로 기소되고 유죄 평결까지 받은 전직 대통령이 연방 대법원의 면책 특권 인정 덕분에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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