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4. 9. 9. 03:02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달러 안쓰면 100% 보복 관세”
해리스 “AI경쟁 승리자는 中 아닌 美”
美中 사이 韓기업 전방위 압박 예고
“달러를 떠난 나라는 미국과 거래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대신 중국 위안화 등을 쓰는 국가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대선 격전지 위스콘신주 유세에서 미중 무역전을 ‘기축통화’ 패권전으로 확전하고, 중국 편에 선 국가에 보복 관세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미국 대선전이 과열될수록 각 후보들의 미중 무역전쟁 ‘시즌 2’ 구상도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에 적극 대응해 온 중국도 보복 카드를 꺼낼 수 있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미중 갈등에 끼여 전방위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대중국 첨단 산업 견제를 시사해 왔다.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우주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고 미국의 세계적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대중국 정책 강경 기조에 따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이 고래 싸움 속 ‘새우 등’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중국에 주요 생산라인과 시장을 두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트럼프 中규제 압박, 韓반도체 먹거리 HBM 타격 우려
[‘미중 무역전쟁 시즌2’ 새우등 한국]
美대선 누가 되든 ‘무역전쟁 시즌2’
美, 양자컴퓨팅 등 첨단기술 통제… 삼성전자 핵심기술도 대상에 포함
SK 中공장 규제 다시 강화 가능성… 달러-위안 ‘환율전쟁’ 불똥 튈수도
“중국을 겨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추가 규제가 나오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최근 미국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한국 메모리 산업은 AI 산업 성장 덕을 봤지만 미중 무역전이 격화된다면 대중국 반도체 수출 축소 등 산업 전반이 얼어붙는 위협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였다.
미중 무역전이 격화될수록 “규제에 동참하라”는 동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한국의 미국 대중 규제 동참은 궁극적으로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기할 건 포기하더라도 ‘규제 유예’ 등 실리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https://v.daum.net/v/20240909030231770
‘美中 무역전쟁 시즌2’ 예고에 韓기업 새우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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