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0. 00:20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 입 열면 진짜 뒤집힌다. 내가 (감옥에)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날 잡으면 한 달이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텐데 (검찰이) 감당 되겠나”라고 했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가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명씨는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에서 대가성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대통령과 검찰을 상대로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대통령을 상대로 협박하는데도 대통령실의 해명은 석연치가 않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명씨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대통령 자택을 찾아와 만났고, 엉뚱한 조언을 해서 소통을 끊었다”고 했다. 대선 이후에는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소개했다는 대통령실 주장을 반박하면서 “2022년 10월, 11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명태균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명씨가 대선 이후에도 김 여사와 소통했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허위 의혹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해 왔다. 그러나 명씨에 대해선 해명이 늦고, 그 해명이 또 다른 의혹을 만들고 있다. 야당들은 대통령 부부가 명씨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정체불명 ‘정치 브로커’ 한 명의 입에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https://v.daum.net/v/20241010002013699
[사설] 명태균은 뭘 믿고 협박하고, 용산은 뭐가 켕기는 게 있나
이준석 ‘발끈’ 김종인 ‘꿈틀’… 파장 커지는 명태균의 ‘입’
국민일보 2024. 10. 10. 00:18
용산, 친분 일축해명에 李·金 반발
李 “尹, 2021년 7월 전 이미 친분”
金 “尹과 첫 만남 때 명씨 있었다”
명씨 마구잡이 주장에 여권도 흔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사진)씨의 ‘입’이 일으킨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친분 관계를 일축하는 입장을 내놓은 뒤 관련자들은 “거짓말” “헛소리” 등으로 공개 반박하고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날 대통령실이 밝힌 명씨 관련 설명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이 명씨를 알게 된 건 여당 정치인들의 주선에 따른 것이었고, 당선 이후에는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7월쯤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나면서 밥을 먹자고 해서 식당에 갔더니 명씨가 있었고 김 여사도 있었다. (대통령실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명씨는 또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선 경선 당시 5~6개월 간 아침마다 전화를 했다”는 내용의 주장도 했다. 대통령실 설명과 배치되는 말이다.
https://v.daum.net/v/20241010001817693
이준석 ‘발끈’ 김종인 ‘꿈틀’… 파장 커지는 명태균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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