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橫設竪設

대통령님, 대체 뭣이 중합니까?

바람아님 2024. 10. 12. 06:07

조선일보  2024. 10. 12. 00:50

[아무튼, 주말]
[서민의 정치 구충제]
이대로 가면 여권 공멸… 尹에 가장 큰 책임

“동국대학교에서 (사시) 2차 시험을 봤는데, 동국대 올라가는 길에 족발집이 쫙 있잖아요. 시험 끝나면 합격한 친구들이 격려차 온단 말이에요. 친구들이 어딜 가면 되냐 그래서 학교까지 올라오지 말고 족발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라....”

대선을 6개월 앞둔 2021년 9월, 유튜브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주자 면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986년 사법시험을 보던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시험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간 치러졌는데, 금요일 마지막 과목은 형사소송법, “일필휘지로 쓰고, 시간을 보니 20분이 남았어요.” 당시 사시의 합격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가 과락, 그러니까 40점 미만인 과목이 없어야 하고 둘째, 평균 점수가 높아야 한다.

1986년엔 300명을 뽑았으니, 그 안에 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1차와 달리 2차는 주관식, 다들 알다시피 주관식 시험은 되도록 많이 쓰는 게 좋다.....사정이 이렇다면 남은 20분 동안 필사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게 필요하지만, 윤통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른 과목은 다 합격점에 올라갔지만, 20분 먼저 나가버린 형사소송법이 39.66점에 그친 것이다. 결국 윤통은 사시에 합격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더 보내야 했다.

영원할 것 같던 의리는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전 국민을 살펴야 하는 자리, 그렇다면 의리보다는 권모술수가 더 필요한 덕목이어야 하지만, 윤통은 여전히 의리를 내려놓지 못했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발탁한 김경율이 수면 아래 있던 김건희 리스크를 점화한 것이다.

 20년 넘게 쌓아올린 둘의 우정은 거기서 끝났다....총선에서 최선을 다한 한동훈에게 위로의 말을 하는 대신, 윤통이 만난 이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입만 열면 대통령 탄핵을 부르짖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였다....한동훈이 63%가 넘는 득표율로 당대표가 됐지만, 대통령은 그와의 만남을 피했고, 어쩌다 만날 때도 꼭 여럿이 함께였다. 참다못한 한 대표가 독대 요청을 언론에 흘리자, 대통령실은 불편함을 호소한 끝에 결국 독대를 거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근에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던 김대남 의혹이 터졌다....더 이상한 건 한 대표가 감찰을 지시했을 때 친윤들이 ‘해당 행위’라며 한 대표를 비난했다는 사실이다. 대체 여권 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확실한 것은 이대로 계속 가면 여권은 공멸할 수밖에 없으며, 김건희 여사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 그때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윤 대통령이라는 점, 그래서 대통령님께 호소해 본다. 대통령님, 대체 뭣이 중합니까?


https://v.daum.net/v/20241012005020785
대통령님, 대체 뭣이 중합니까?

 

대통령님, 대체 뭣이 중합니까?

“동국대학교에서 (사시) 2차 시험을 봤는데, 동국대 올라가는 길에 족발집이 쫙 있잖아요. 시험 끝나면 합격한 친구들이 격려차 온단 말이에요. 친구들이 어딜 가면 되냐 그래서 학교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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