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13. 00:00
[최유식의 온차이나]
“현무-5, 사실상 중거리 탄도미사일”
김정은 벙커 등 북한 대량응징 넘어
중·러 타격 능력 갖추려는 의도로 분석
10월1일 국군의 날에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처음 공개되자 중국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현무-5는 탄두 무게가 8t으로 세계에서 탄두 무게가 가장 무거운 미사일이죠. 유사시 지하 100m 깊이의 지하 벙커에 은신한 북한 지휘부와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입니다.
현무-5는 8t 탄두를 장착했을 때는 사거리가 300㎞이지만, 탄두 무게를 1~2t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수준인 3000~5500km로 늘어난다고 하죠. 중국은 이 점을 우려합니다. 사실상 중국의 둥펑-26과 비슷한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중국 영토의 절반 이상이 현무-5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는 거죠.
9축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발사대, 고압가스로 미사일을 밀어올려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 등에 대해서도 미심쩍어하는 눈치입니다. 방공 능력이 부족한 북한을 겨냥한 미사일치고는 너무 성능이 좋아, 사실상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 아니냐는 거죠.
중국 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단순히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국력에 걸맞은 전략적 위협 능력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봐요. 장기적으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집단안보체제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합니다.
https://v.daum.net/v/20241013000023590
탄두무게 줄이면 5500㎞ 날아간다...中도 한국 ‘괴물미사일’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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