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芯 九- 밤하늘 별 들이 경쟁 하듯 반짝이면 두 손잡고 동산에 올라 별을 헤며 이름을 붙여 주었지요 밝게 빛나는 별은 내 별 그 옆에 반짝이는 별은 당신 별 당신 별이 더 밝아야 한다며 뾰루퉁 토라져 앉아 별똥별 긴 꼬리 보고 당신은 아이처럼 기뻐하였습니다 슬며시 내민 어깨에 기대어 아이들 별 찾는다고 밤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던 당신 그 동산에 다시 올라 당신 별 찾아 기댈 어깨 내어주려 했는데 기뻐하던 모습도, 반짝이던 별도 간데없고 구름에 가려져 흐릿해진 내 별 혼자 남아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