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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험난한 세월 속에서 / 東歎 임성택

바람아님 2012. 11. 23. 09:25

 

 

 

이 험난한 세월 속에서 / 東歎 임성택


망각의 세월은 잊혀진 나날 인가
지난날도 그랬듯이
구비 구비 돌아서서
다시가고 또다시 돌아서서오고

야속하게도 그 모진 세월들
인고(忍苦)로 홀로 섰었다는
그 아련함 들은 생의 미련 때문에
뒤척여서 몸부림을 친 나날들

그것은 삶에 그늘이었고
나는 그 빈틀에 노예가 되었던 것
그래서 억지날개 짓하며
기나긴 세월을 살지 않았다 더냐

하여,
뒤늦은 이제서
닫혔던 문을 살며시 열고
빛을 낸
저 태양을 가슴에 포옹하려하니

늙어간 서러움에
여한마저 부릴 수 없었다 하기에
죽는 두려움 그 마저 없어라

 

 

 

 

 

 

 

출처 : 풀잎과사랑
글쓴이 : 모드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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