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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자연] 석 달이면 다 자라는 감자, 4000년 전부터 먹었대요

바람아님 2014. 12. 11. 09:17

(출처-조선일보 2014.12.11 박윤선·생태교육 활동가)

어제(10일)는 '세계 인권의 날'이었어. 

1948년 '세계 인권 선언문'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 

세계 인권 선언문의 첫째 조항은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가 있다.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양심을 지니고 있으며, 형제애의 정신에 따라서 서로 간에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란다. 

이 세상에는 이러한 인권 선언문을 마음에 품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어.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굶주린 사람들이 직접 먹을거리를 생산해 가난과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지.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는 과연 무엇일까?


감자 일러스트

 그림=김시영(호박꽃‘내가 좋아하는 곡식’)

감자꽃


 
이 세상에서 옥수수와 밀, 쌀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은 바로 '감자'야.
감자는 심은 뒤 두세 달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고, 냉장고가 없어도 오래 저장할 수 있거든. 
그 이유는 감자가 쉴 줄 알기 때문이란다. 
감자는 씨감자를 쪼개 살짝 말렸다가 심는데, 수확한 바로 다음엔 심어도 싹이 나지 않아. 
마치 겨울잠을 자듯 감자가 쉬기 때문이지. 
수확한 지 서너 달은 지나야 싹 틔울 준비가 된단다.

사람들은 무려 4000년 전부터 감자를 먹었다고 해. 
지금도 세계 130여개 나라에서 재배된다고 하니, 정말 세계 어디서나 감자를 먹는 셈이지. 
그래서일까? 감자를 먹는 방법도 다양해. 우리나라에선 강원도에서 감자가 많이 나는데, 감자밥, 감자수제비, 감자범벅, 
감자전, 감자조림, 감자부침, 감자튀김, 감자떡, 감자 과자 등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가 무궁무진하단다. 
탕수육의 걸쭉한 국물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녹말가루도 감자로 만들어. 
그냥 찌거나 구워 먹어도 맛이 좋지!

감자꽃을 본 적 있니? 감자는 종류에 따라 하얗거나 보랏빛 꽃을 피워. 가지꽃이랑 닮았어. 
꽃이 진 자리엔 감자처럼 생긴 쪼그만 열매가 달리는데, 그걸 보고 깜빡 속으면 안 돼. 
우리가 먹는 감자는 땅속에서 캐낸 뿌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