忠州房/곰탱이 日記

어느 영농회 총회에서....

바람아님 2013. 2. 27. 21:23

 

 

 

 

       어느 영농회 총회에서.../忠州 곰탱이

     

      
      이른 봄 바람
      한 낮부터 벌개져
      비틀비틀 골목길 쓸고 간다.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왠지 가슴이 휑하다
      돼지갈비에 소주
      일년에 한번 만나는 만남
      옆 사람이 말을 건다
      몇년 생이여,38년생
      나, 나는33년
      나이가 얼른 가늠이 안된다.
      그 나이에 영농을.....
      한잔 하시죠
      나 안먹어, 약 먹어서 못해
      나도 실혀 소화가 안돼
      몸 사림이 대단혀
      술 한잔 먹는다고 어떻게되나
      오래 살아야 연금 몇푼 더타나
      이런 생각하는게 미안해
      소주 두어잔 들이킨다
      해는 벌써 중천에서 한참 비껴났고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인다
      더 늦기전에 돌아 가야지
      툭툭 털고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