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김형석 칼럼 69

[김형석 칼럼]정당정치의 기대와 희망까지 사라지고 있다

동아일보 2023. 6. 2. 03:04 수정 2023. 6. 2. 04:28 국가 질서 파괴해도 법적 책임 묻기 힘든 현실 文 정부 병폐, 치유하기보다 부추기는 민주당 反민주적 행태 계승하면 비판 피할 수 없다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얼마 안 되는 경제적 부정으로 감옥에 갔는데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 손실을 국가에 남겨 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이 성공적이었다고 국민의 칭찬을 끌어내려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도 그렇다. 최모 여인과 가족에 대한 특혜와 작은 비리로 국민의 질타를 받고 수감 생활을 했다. 그에 비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당 대표가 된 이재명이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에 보여 준 사회경제적 부조리는 견줄 바가 아닌데, 나는 단돈..

[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세 인생의 결론 “최선을 다해라, 더 큰 기회가 온다”

중앙일보 2023. 5. 26. 00:55 수정 2023. 5. 26. 05:38 「 인간 태어난 목적은 일하는 것 더 많은 사람들 행복하게 해야 출세나 진급이 목적 될 수 없어 욕심 앞서면 끝까지 가지 못해 정권 잡으려고 공직자 됐는가 정신 빈곤하면 리더 자격 없어 」 나는 슬하에 많은 가족을 두었다. 또 제자 중에는 큰 기업을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성공해서 부자가 되었더라도 사생활과 가정 경제는 중산층 수준이 좋다. 기업은 기업대로 독립된 공익기관이고 개인 생활은 정신적 가치가 중요하니까, 경제적 관심이나 부담에 빠지지 말라고 권한다. 그러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 더 소중한 일을 하게 된다’는 체험을 한 것은 나의 신앙적 인생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김형석의 100년 산책] 지금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그 꿈’ 셋

중앙일보 2023. 5. 12. 00:52 수정 2023. 5. 12. 01:05 「 8·15 전날 꿈에 본 일본인 시신 큰 태양이 동쪽으로 저물기도 1950년 첫날에 본 공산군 행진 소련 스탈린의 초상화도 보여 1960년 4월 10일의 적막한 세상 붉은 피 흘리는 예수님 나타나 」 25세 때부터 평생 지켜온 교육자 자리 한때는 이승만에 대한 원한도 있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마음은 더 아팠을 것이다. 조국을 위해 생애를 바쳤던 그의 마음이야 얼마나 아팠겠는가. 이승만 주변 범죄자들의 엄벌을 바라는 마음도 컸다. 그 아픔을 모르는 지도자나 공직자를 배제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지도자들과 아픈 마음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는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https://v.daum.net/v/..

민주당, 더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3. 5. 5. 03:04 수정 2023. 5. 5. 03:28 사소한 사건 문제 삼고, 국민선동 해온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금품 살포 의혹, 또 국민 실망시켜 자숙, 반성해 존경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대한민국이 출범한 지 75년의 세월이 지났다. 건국 초창기에 전쟁을 치르면서도 괄목할 만한 국가적 성장을 이룩했다. 모든 신생국, 후진국, 공산국가들이 겪는 정부 독재 기간과 군사정권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 김영삼 문민정부부터는 명실공히 법치국가와 민주정치 정도(正度)를 개척해 왔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기대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경제적 원조는 핵무기 확장을 도왔을 뿐이다. 국제 정세로 미루어 평화로운 통일은 더 언급하거나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대한민국은 어떠했는가. 김대중 정..

[김형석의 100년 산책] 한·일관계 닦는 길, 우리 주변의 소중한 이야기들

중앙일보 2023. 4. 14. 00:50 「 태평양 전쟁 때 피난 간 일본인 한국인 도움 받고 선교사 선택 학도병으로 끌려간 중학 친구 뛰어난 음악으로 일본인 감동 도쿄 전철서 산화한 이수현군 일본인 구하며 양국 미래 다져 」 “어려운 일은 서로 도와야” 박대인(朴大仁) 미국 선교사가 한국에서 30여 년을 보내고 귀국한 일이 있다. 그는 내 집 바로 옆에 살았고, 해서 매우 가까이 지냈다. 박 선교사가 교회에서 전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가 동남아시아에 와 있는 외국 선교사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일본에서 온 한 선교사를 만났다. 일본 선교사는 박 선교사가 한국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나누게 되었다. 그 일본 선교사에 관한 이야기다. 2001년 1월 26일에는 일본 도쿄를 여행하던 이..

[김형석의 100년 산책] 20대 일본 유학서 깨달은 것 “왜 열심히 일해야 하나”

중앙일보 2023. 3. 31. 00:48 「 ‘놀고먹는 게 상팔자’ 될 수 없어 절대빈곤 타개한 ‘한강의 기적’ 기업인·노조도 새로 태어나야 일의 가치는 서로 도움 되는 것 」 20세가 되면서 대학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갔다. 몇 해 머무는 동안에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기에 게으른 우리 민족을 지배하고 살았구나, 하는 죄책감이었다. 수많은 개미가 일본인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때 옆에 있던 그가 “이제 너희도 저렇게 된다”라며 불쑥 사라졌다. 무슨 꿈이었을까. 이후 20여년이 지났다.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 후였다. 우리 국민 전체가 ‘잘살아 보자’ 구호 밑에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는 미숙했으나 국민 대중을 일터로 끌어들인 ..

[김형석의 100년 산책] 사랑이 있는 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중앙일보 2023. 2. 17. 00:56 「 청소년 시기에 봉사 생활화해야 지식전달보다 인간교육이 중요 퇴학생 보듬은 일본 교사 감동적 학생수 급감…‘작은 학교’가 대안 」 김영삼 정부 때였다. 정계 2인자로 인정받던 김종필을 중심으로 교육계 지도자들이 모였다. 일본과 한국에서 크게 번지고 있는 학원폭력과 청소년들의 반(反)사회질서 행태들을 예방 선도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좌담회였다. 내가 그 해결 방향과 방법을 위한 두 가지 제안을 했다. 첫째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교재 중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일깨워 주는 내용을 자연스럽게 편입하는 내용이었다. 대학에 가서도 인문·사회 문제를 중심으로 인격의 가치와 인권의 절대성은 물론 선하고 아름다운 삶의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신과 사상을 계..

[김형석 칼럼]국민은 윤석열 정부에 무엇을 요청하는가

동아일보 2023. 2. 10. 03:03 수정 2023. 2. 10. 05:02 국민은 나라 걱정, 정치는 혼란 키우는 현실 尹心은 ‘자유민주주의 위한 애국심’ 돼야 사회질서는 善의 윤리적 가치 위에서 자란다 국민들은 나라를 걱정하고, 정치인들은 사회질서와 국가의 진로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 책임은 자신들의 과오와 실패를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에게 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바로 그 책임자다. 지금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무능하게 만들면 우리가 다시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문 정부는 운동권과 함께 정치에서 실패했는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개인을 지키기 위한 정치에 전념하고 있다. 문 정권을 거부하고 새로 태어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