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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칼럼]‘아시아 시대의 弔鐘’ 대선주자들 듣는가

(동아일보 2017-03-26 김순덕 논설주간) 중국이 21세기를 지배한다고? ‘아시아 세기’ 시작도 전에 끝났다 장밋빛 꿈 깨라는 美화제작 경제·인구문제·정치불안 겹친 한반도 전쟁 가능성 지적 미-중 충돌에 북핵 도발한다면 차기정부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5년 전 정부는 우리의 경제 미..

[김순덕 칼럼] '친북정권 재림' 예견한 외신들 시선

동아일보 2017.05.08. 03:03 김순덕 논설주간 해외 언론만 보면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이미 끝난 것 같다. 대선은 분명 9일인데 미국의 주요 매체는 물론이고 지구 반대편 뉴질랜드헤럴드라는 신문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처럼 쏟아낸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쇼핑..

[만물상] 대한민국 첫 고로(高爐)의 퇴역

(조선일보 2017.01.12 선우정 논설위원) 44년 전 포항제철이 본사 앞마당에서 올림픽 성화 릴레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 경북 포항의 6월 햇살에서 불씨를 얻어 '원화봉(元火棒)'에 붙였다. 고로(高爐·거대한 용광로)에 지피는 첫 불을 '원화'라고 한다. 주자 7명의 바통을 이어 박태준 사장이 원화봉으로 고로에 불을 붙였다. 이 작은 불이 철광석을 녹여낼 수 있을까. 돼지머리 앞에서 임원들이 성공을 빌었다. ▶1973년 6월 9일 아침 7시 30분. '21시간 만에 오렌지색 섬광이 출선구(出銑口)를 뚫고 사람 키보다 높이 치솟았다. 천천히 불꽃이 스러졌다. 숨을 죽이고 내려다보는 사람들 발밑으로 꾸물꾸물 기어나오는 물체가 있었다. 용암 같은 황금색 액체였다. 아침마다 본 영일만의 일출, 맑은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