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15-06-08
소정 변관식의 ‘내금강 단발령’(32×24㎝), 1973년작.
소정(小亭) 변관식(1899~1976)은 한국적 정취가 넘치는 독자적 화풍으로 조선시대 진경(眞景)산수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화가다. 붓에 먹을 엷게 찍어 그림의 윤곽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먹을 칠해나가는 적묵법(積墨法)과 진한 먹을 튀기듯 찍는 파선법(破線法)의 독특한 화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한국적 풍경을 선보였다.
1973년에 그린 이 그림은 단발령 고개에서 멀리 솟아오른 금강산 봉우리를 둔중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하늘로 솟아오른 산세와 뱃놀이를 즐기는 촌로가 대조를 이루며 대가다운 솜씨를 드러낸다.
김경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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