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국도 7조 원이 넘는 예산으로 40대를 구매하기로 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가 공중 기동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메일, CNN방송, 디펜스뉴스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F-35A기 비행 시험 조종사의 블로그를 인용해 F-35A기가 상대기로 나선 F-16 전투기를 먼저 사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F-35A기 시험 비행 조종사로 근무 중인 노르웨이 공군 소속 모르텐 '돌비' 한체 소령은 노르웨이 국방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또 F-35A기가 자동차 비상 브레이크보다 훨씬 빨리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적기가 바짝 따라붙더라도 에어 브레이크(비행 중 속도를 급격히 줄일 수 있는 장치)로 적기를 따돌려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F-16기를 타고 모의 공중전을 벌일 때는 적기 앞부분을 겨냥해 화기를 발사하기까지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F-35A기는 달랐다"며, 공중전 상황에서 F-35A기가 높은 받음각(AOA)에서 훨씬 앞섰고 안정비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화 '탑건'(Top Gun)에서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탑승한 F-14 함재기로 소련제 미그기를 격추하는 것처럼 F-35A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화에서와 달리 실제 F-14는 그처럼 신속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이런 기동이 불가능하다.
그는 이어 방어전에서도 F-35A기는 감속과 동시에 재빠르게 방향 선회도 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자동차 비상 브레이크보다 훨씬 빨리 감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 비행학교 졸업생으로 F-16기 비행 기록이 2천200시간인 한체 소령은 미 공군 제62 비행대대(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 주둔)에서 4개월 동안 F-35A기를 시험 비행해왔다.
앞서 ABC 뉴스, AFP 통신, 데일리메일, 더워이즈보링(TWIB) 등 외신은 지난해 7월 모의공중전에 참가한 비행시험 조종사의 보고서를 인용,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 상공에서 있었던 F-35A와 F-16D(블록 40) 간의 모의공중전 결과 F-35기가 패했다고 전했다.
한체 소령은 이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보고서에서 제기된 내용과 상당 부분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면서 F-16기를 조종할 때보다 훨씬 큰 만족감을 맛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F-35A기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특히 AOA와 감속 면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공군은 F-35A기가 첫 폭탄투하 실험에 성공했다고 1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제388 및 419 전투비행단 소속 F-35A기가 최근 레이저 유도폭탄 투하 실험에 성공했으며, 모의 투하가 아닌 실 투하라는 면에서 조종사들의 자신감을 고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F-35A기는 항속거리 2천222㎞, 최대속도 마하 1.6에 GAU-12/U 25㎜ 기관포, AIM-120(암람)·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AGM-88(HARM)·AGM-158(JASSM) 공대지 미사일, 합동정밀직격탄(JDAM), 합동원력공격무기(JSOW) 폭탄 등 8.16t의 무장탑재 능력을 갖췄다.
미국은 모두 3천910억 달러(약 480조 2천억 원)를 들여 2천457대의 F-35기를 도입해 공군(A형), 해병대(B형), 해군(C형)에 공급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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