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그리움의 단상이여

바람아님 2016. 3. 16. 23:37

 




그리움의 단상이여 / 이정규
 

쓴웃음
그리움은 진한 커피 내음에도
따라잡고
당신의 잔영으로
보고품의 멍울이 지는데

사랑의 유희는
어디에 존재 해 있을까
태양은 고개를 내밀어도
마음의 빈터
외로움의 옷깃만 세운다

보고 싶다고
차마 말을 못 하여
응어리진 애잔한 가슴
그리움의 꽃 한 송이 피워 놓고
한 숨을 토해 내는 절규였는가

영육 속에 쌓인 깊은 정
서글픈 사랑의 산물 이련가
이별 아닌 이별처럼
모진 세월 앞에
속절없는 내 그리움의 단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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