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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제왕절개는 정상출산 아냐" 주장에..수술자국 공개한 여성

바람아님 2016. 10. 17. 23:43
세계일보 2016.10.17. 13:59

제왕절개 수술이 정상적인 출산이 아니라는 어느 네티즌의 주장에 한 여성이 반기를 들었다.

호주에 사는 여성은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으며, 그는 출산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신의 수술 자국도 공개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디 셔는 최근 ‘Birth Without Fear’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해당 페이지는 출산 관련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조디는 “댓글을 달기 전에 일단 읽어 달라”며 “어느날 누군가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은 건 당신이 정상적으로 출산한 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시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조디는 자궁경부에 멜론 크기의 섬유질이 자리하고, 태반이 내려앉으면서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낳았다. 그는 “여러분이 믿든 안 믿든 난 ‘출산’한 게 맞다”고 강조했다.

조디는 “당신이 겪지 않은 일, 특히 출산과 관련해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시간을 갖고 생각하라”며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이유로 제왕절개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의 ‘선택’은 원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디는 “6주에 걸리는 회복기간을 전제로 하는 제왕절개를 누가 일부러 선택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조디는 “수술 자국은 나와 아기를 구해줬다”며 “덕분에 우리는 아무 데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글을 맺었다.

조디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은 지금까지 ‘좋아요’ 6900여회, ‘공유’ 880여회 등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김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