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만추

바람아님 2016. 12. 8. 23:10






만추 / 원화 허영옥



가을은 이별 하기 좋은 계절이다

붙잡으려 해도 떠나가는 가을

낙엽 한장 톡톡 그렇게 가을이 떨어진다


가을은 낙엽으로 무덤을 쌓아 가고

쉼 없이 달려온  그시간을

이젠 잠시 쉬어 가는 중이다


단풍이 숨죽이며 울고 간 자리

이젠 허공에서 맴도는 바람 소리뿐

그렇게 가을도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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