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앙일보 2017.01.11 11:38
아직 한겨울이다. 옷 깃사이로 스며드는 한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든다. 눈을 돌려 주위를 살펴보지만 보이는 색이 모두 흑백이다. 메말라 버린 들판의 풀과 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더 황량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진다.
글,사진= 임현동 기자
연두 빛이 그립고 알록달록 피어나는 봄꽃이 보고싶어진다. 이런 조급한 마음을 위로해 줄 공간이 있다. 식물원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미리온 봄을 만날 수 있다. 카메라를 가져가면 행복은 두배가 된다.
겨울 꽃 촬영은 봄 여름 야외 촬영과 비교해 좋은 점도 있다. 식물원은 추위와 바람 걱정 없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도 식물원은 아늑하고 포근하다.
야외에서 꽃을 찍어 본 사람은 꽃 촬영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숲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발견하고 촬영에 들어가면 바람이 살살 불어와 방해를 시작한다.
우거진 숲은 어두워 조리개를 완전 개방해도 느린 셔터를 사용해야 할 때가 많다. 저속 셔터는 꽃을 움직이게 만들어 선명하지 않은 사진을 만든다. 꽃 촬영을 떠날 때 준비물은 접사렌즈, 24-70mm, 70-200mm 렌즈, 삼각대, 반사판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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