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시(詩)

바람아님 2017. 1. 28. 23:27





시(詩) / 주응규


삶의 강(江)에 노니는
시어(詩語)를 낚아 올려
하얀 여백에
가지런히 늘어놓으리


아궁이 장작불은 활활 타올라
빈 가마솥은 안달 나도록
끓어 넘쳐나 들썩이는데 
진즉에 잡아넣어야 할
시어는 입질만 하네 


낚싯대를 길게 드리워
낚은 시어(詩語)를
조릿조릿 다려서
소담스레 차려놓은 시(詩)는
가객(歌客)의
입맛을 돋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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