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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은 세계 경제의 탄광 카나리아"

바람아님 2018. 3. 1. 17:58

(조선일보 2018.03.01 윤희영 편집국 편집위원)


'GM은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카나리아다.'

블룸버그통신이 GM 군산 공장 폐쇄 움직임을 전하며 쓴 제목이다.

카나리아는 주변 대기 조건에 대단히 민감한(be highly sensitive to ambient conditions) 조류다.

그래서 '탄광 속 카나리아(canary in a coal mine)'라고 하면 역경이나 위험을 예고하는 조기경보·선행지표

(early indicator and advanced warning of adversity or danger)를 뜻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이 표현은 광부들이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리고 들어간(carry them down into the mine) 것에서 유래했다.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등 유독 가스(toxic gas)가 발생하면 카나리아가 곧바로 죽어 즉시 빠져나가라는 경고등

역할을 했다. 사람에게 유해한(be hazardous to humans) 정도에 이르기 전에 죽기 때문에 위험이 닥쳤다는(be imminent)

사실을 알아채고 현장에서 탈출할(flee the scene) 수 있었다.


블룸버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 조선소들이 전 세계를 물 위에 띄워놓았었다(keep the world afloat)"며

"그런데 세계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던(account for more than a third of the global market) 그들의 바닥에

구멍이 뚫려(be left holed) 걷잡을 수 없게 됐다(get out of control).

비슷한 결과가 자동차 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may be about to happen to its car industry)"고 진단했다.


수출 판매에 의존하는(be dependent on export sales) 한국 자동차산업에 닥쳐올 위기의 시작일 뿐이라는 견해도 곁들였다.

42%가 미국에 쏠려 있다면서 "수출 의존은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확연하게 유리한 점(pronounced advantages)이 있다.

트럼프의 아베와 밀월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어색한 관계와 현저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stand in sharp contrast to

his awkward relationship with Moon)"는 설명도 덧붙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라는 매체는 흔히 한국을 '세계 경제의 탄광 카나리아'로 지칭한다.

수출의 약 50%가 3대 경제대국 미·중·일에 집중돼 있어 세계 경제의 선행 종합 지수(leading composite index)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카나리아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비명을 지르는지(cry out in pain) 주목하는 것은 한국이 노래를 불러야

그들도 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