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 호수공원] 호수의 콘서트
주말에 찾은 호수공원은 입구에 들어서자 떠들썩 하다. 한낮의 따뜻한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텐트를 가져와 아직은 파란 잔디밭에 쳐놓고 아이들과 공놀이며, 비누방울 놀이를 하고 있고 석양의 햇빛을 받아 할머니 머리카락처럼 하얀 꽃을 흔들어 대는 억새 사이론 연인들의 느린 걸음걸이와 건강 챙기느라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걷는 사람들이 교차한다. 어디를 봐도 평화롭고 한가한 주말 늦은 오후다.
소리의 진원지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무대에서 지금 한창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노래는 올드맨들이 좋아할만한 노래들을 불러준다. 이번에는 나도 꽤 열심히 불렀던 김세환의 "토요일 밤에"를 부른다. 나도 공연히 신이나서 흥얼흥얼한다. 긴~머리 짧은치마~~ 몇되지 않는 관객들이지만 노래가 끝날때마다 환호 한다. 노래를 하는 머리위로 비행기는 연신 날아 가고 야구장에서는 공을 치는 소리에 맞춰 하얀 백구가 하늘높이 올랐다 떨어 진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색이 이곳 호수공원에도 점차 짙어져 간다. 그에 따라 가을속을 즐기는 사람들의 얼굴도 밝게 빛나는 토요일 오후다.
A Summer Place ♪A Summer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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