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빗소리 요란하게

바람아님 2018. 7. 6. 07:17





빗소리 요란하게 / 다감 이정애



빗소리가 요란하다
싸움에 지고 온 아이처럼
소리를 내면서 긴 한숨을 내 뿜는다
이별을 하려는지
굵은 눈물 떨구며


요염하게 앉아 낭만을 즐기던 너
난리가 난 줄 알고
바쁘게 발길 옮기건만


하늘은
분이 풀리지 않은 지 고함치며
게으름 피운 너를
사정없이 후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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