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9.08.14. 06:01
스키 종주국인 핀란드에서 한여름 이색적인 스키 대회가 열렸다고 12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일명 늪 스키 대회는 올해로 14회째로 핀란드의 북부 푸다샤르비 마을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을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에 굽이 있는 하이힐을 신었다. 부츠를 신고 제대로 된 장비를 착용해도 어려운데 여성들은 모두 하이힐을 신었다. 이에 반해 남성들은 정장이다.
출발은 풀밭이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늪을 만난다. 한 여성 선수가 스키를 착용한 채 깊은 늪에 빠진다.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 보지만 도리어 몸통 전체가 늪 속으로 빨려든다. 이때 함께 달리던 다른 여성이 늪에 빠진 선수에게 밧줄을 던진 다음 건져 올린다. 우승을 위해서는 주변 선수보다 먼저 달려나가야 하지만 늪에서 만큼은 예외다. 30m의 짧은 코스지만 이처럼 늪을 통과해야 해 체력 소모는 눈 스키 보다 수 십배 힘이 든다.
골인 지점에 도착한 남녀 선수들은 출발할 때 정갈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얼굴부터 발끝까지 진흙으로 뒤범벅이다.
마을 사람들과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김상선 기자
일명 늪 스키 대회는 올해로 14회째로 핀란드의 북부 푸다샤르비 마을에서 열렸다.
마을 사람들과 선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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