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9.12.08. 13:33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의 아침은 철새들과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8일 오전 겨울 철새의 안식처인 주남저수지에는 저어새(멸종위기Ⅰ급),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큰고니((멸종위기Ⅱ급), 큰기러기(멸종위기Ⅱ급)를 비롯해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수 만 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나고 있다.
‘뚜두드’, ‘뿌욱~뿌욱, 꽤~액’ 주남저수지에 여명이 밝아오자 조용했던 호수는 요란한 철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철새들은 마치 긴 겨울밤을 지내며 언 몸을 녹이듯 여기저기서 소리에 맞춰 생동감 있는 날갯짓으로 보는이의 눈길을 끌었다.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저수지는 겨울 아침이면 이곳을 찾는 철새들로 인해 활기가 넘친다. 특히 이곳은 주변에 드넓게 펼쳐진 농경지와 나지막한 산들이 자리하고 있어 새들의 먹이 공급처로도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은 낮이면 농경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펼친다. 주남저주지 인근의 농경지는 이들의 곡간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간혹 호기심 어린 탐방객들의 행동으로 철새들이 놀라 날아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주남저수지의 하루는 평온하고 아름답다.
겨울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주남저수지의 겨울나들이를 추천해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c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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