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2020.02.08 00:21
WIDE SHOT
올겨울 눈 다운 눈을 보지 못하던 터라 지난 4일 눈 예보를 보자마자 한달음에 강원도 철원으로 향했다. 눈발이 날리는 한탄강변에 3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어우러져 평화로이 먹이를 찾고 있었다. 해거름 무렵 바닥에 하얗게 눈이 쌓여 먹이 찾기가 힘들어지자 두루미들이 고개를 쳐들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 마리가 먼저 날아오르자 수십 마리가 차례로 날아올라 인근 강가로 자리를 옮겼다. 두루미는 흰 몸통에 목과 꼬리 부분이 검은색이고 정수리 부분이 붉어 단정학(丹頂鶴)으로 불린다. 재두루미는 청회색을 띠며 머리부터 뒷목은 흰색이고 눈 주위가 붉다. ‘겨울 진객’으로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아 겨울을 난다. 올해 철원평야를 찾은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모두 7000여 마리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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