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2. 02. 22. 03:02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1877년) 3악장은 여러모로 기묘하다. ‘스케르초’로 표기되어 있지만 통상의 스케르초에서 들을 수 있는 빠른 3박자 대신 2박자로 되어 있다. 게다가 현악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활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퉁기는 피치카토 주법으로 연주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악장을 ‘술에 취하기 시작할 때 머리에 떠오르는 자유롭고 괴상한 상상들’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에는 ‘취한 농부들과 거리에서 들리는 노랫가락’ ‘멀리서 들리는 군악대의 행진’도 표현된다.
이 교향곡에는 제목이 없다. 차이콥스키가 청중을 위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한 것을 밝힌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1악장부터 마지막 4악장까지 그가 나타내려 했던 것을 꽤 소상히 알 수 있다. 차이콥스키가 이 곡에 묘사한 내용들을 후원자인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에게 악보와 함께 적어 보냈기 때문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22203022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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