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가정음악

바람아님 2022. 2. 17. 06:35

 

국제신문 2022. 02. 15. 22:30

 

19세기 초 유럽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시작된 왕정제의 몰락과 전쟁의 광풍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나폴레옹의 패배로 전쟁은 끝났지만 전후 열강은 혁명의 재발을 막고 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재상이었던 메테르니히의 주도 아래 비밀경찰, 언론 검열 등 삼엄한 정국을 형성했다. 이런 사회 분위기로 인해 정치에 환멸을 느낀 소시민에겐 비정치적 퇴영적 풍조가 만연하게 된다.

 

낭만의 초·중기에 걸친 1815~1848년 약 30년의 이 시기를 비더마이어(Bidermeier) 시대라고 특별히 구분하기도 하는데 ‘우둔하고 고루한 사람’이란 뜻의 이 독일어는 원래는 당시의 퇴행적인 소시민적인 생활양식을 뜻하는 약간은 비하적인 의미였다. 온화함과 경건주의가 새로운 미덕과 가치로 부각됐고 문학에서는 거대한 담론이 아닌 소박한 이야기가 유행했다. 동화작가 빌헬름 하우프, 그림형제가 유명해졌고 음악에서는 대규모 음악회가 위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살롱과 가정에서 소규모 음악회를 열게 됐다. 그 중심엔 중산층의 상징인 피아노의 급속한 보급이 있었다. 독일 영국 프랑스의 피아노 제조업이 활발했는데, 참고로 빈의 피아노 제조사가 108개였다고 하니 그 규모를 잘 알 수가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215223039830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가정음악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가정음악

19세기 초 유럽은 프랑스 대혁명으로 시작된 왕정제의 몰락과 전쟁의 광풍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나폴레옹의 패배로 전쟁은 끝났지만 전후 열강은 혁명의 재발을 막고 구체제를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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